한국 기업과 가나의 민관 협력으로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왼쪽부터 채스티티 워커 미국질병관리본부 가나지국 국장, 오코 버이 버나드 가나 국회 보건복지위원,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김성수 주가나 한국대사관 대사, 이베네저 오다메 가나 보건부 정책기획국장, 에쿠와 에수만마 호포엣 세계보건기구 가나사무소 국장이 ‘GEPP 가나’ 출시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T 제공>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KT의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 Global Epidemic Prevention Platform)’이 서아프리카 주요 허브국가인 가나에서 해외 최초 서비스를 시작한다.

KT(회장 황창규)는 가나 보건청과 함께 지난 14일(현지시간) 가나 수도 아크라의 아크라시티 호텔에서 ‘GEPP 가나’ 출시행사를 열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민국 기업이 공식적으로 가나 정부와 협력한 최초의 사례이다.

가나 보건청은 KT와의 GEPP 협력 사업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가나의 감염병 감시 역량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작년 11월 양기관이 GEPP 시스템 구축 협약식을 체결한 이후, ICT를 활용한 보건정보시스템의 선진화를 이루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GEPP 가나’는 가나 국민들이 스마트폰에 ‘GEPP 가나’앱을 설치하면 누구나 감염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GEPP 가나’는 △GEPP Public △GEPP Clinic △GEPP Gov 등의 기능이 있다.

GEPP Public은 특정 감염병이 가나 국내 또는 해외 특정 국가에 유행하게 되면, 가나 보건청은 해당 지역을 감염병 위험 지역으로 등록을 하고 앱 가입자가 해당 위험지역을 방문하면 감염병 위험에 대한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GEPP Clinic은 감염병 발생 시 실시간으로 보건소에 증상을 보고할 수 있고 앱을 통해 근처 병원 정보 및 위치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GEPP Gov는 GEPP Public과 GEPP Clinic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부에서 감염병에 대한 감시와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한 가나 입국 시 공항에서 작성하던 건강설문지(Health Declaration)를 앱을 통해 작성하고 디지털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연말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GEPP 가나’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가나 보건당국은 최근 아프리카에 발병 중인 에볼라를 비롯해 콜레라, 말라리아 등 다양한 감염병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은 “체계화된 보건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통해 아프리카 가나 국민들이 동등한 보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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