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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1200억대 디브레인 사업, 삼성SDS vs LG CNS 2파전 유력

기사승인 2019.11.08  17: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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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정보시스템·아이티센 지분 50% 나눠 컨소시엄 구성…업계, 저가수주 우려

지난 6월2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제2회 전자정부의 날 기념식에서 내빈들이 '지능형 정부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기획재정부(기재부)가 발주한 12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dBrain) 구축 사업’ 입찰이 지난 6일 시작됐다. 이번 사업에 SI(시스템통합) 업계 대기업인 삼성SDS와 LG CNS가 중견 기업 대우정보시스템, 아이티센과 각각 손을 잡고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과 경쟁에 나서야 하는 만큼 컨소시엄 형태로 여러 중견·중소 IT기업의 참여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사실상 삼성SDS와 LG CNS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브레인은 디지털 국가 예산·회계 시스템으로 정부 세입과 예산 편성·집행·평가 등 국가 재정 활동상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분석할 때 쓴다. 국세청을 비롯한 44개 행정기관과 63개 외부 정보시스템에 연결돼 있다.

기재부는 지난 2007년 운영을 시작한 후 12년이 지난 디지털 국가 예산·회계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새 시스템을 통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시뮬레이션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첨단화하고, 국민들이 보조금·공공서비스·교육 등 다른 정부 시스템에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작업으로 하던 부담금·채권 등 관련 업무도 전산화한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3년 4개월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제안 마감하는 1200억 규모의 기재부 디브레인 사업에 삼성SDS·대우정보시스템과 LG CNS·아이티센 등 2개의 컨소시엄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삼성SDS와 LG CNS가 주사업자가 되고 중견기업인 대우정보시스템과 아이티센이 50% 지분을 갖는 형태의 컨소시업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에서는 중소기업이 컨소시엄 지분 50%를 가지면 가점을 주는 규정을 두고 있다. 대기업은 중견기업의 실행인력을 공급받고, 중견기업은 대규모 장기 사업에서 대기업과 공조해 리스크를 줄이고 수주확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기존 예산회계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으며, LG CNS는 국세·관세시스템 사업경험이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지방세 정보시스템 사업을 수행했으며, 아이티센은 국고보조금·교육재정시스템에 경험이 있다. 미라콤아이앤씨, 아이티메이트, 타임 등 중소기업도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달청은 기술과 가격을 90대 10 비율로 평가하고, 제안가격 하한은 예산 대비 80%로 제한한다. 조달청은 12일 제안서 마감 후 15일 기술·가격평가를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디브레인 사업으로 삼성SDS와 LG CNS 국내 1, 2위 기업이 진검 승부를 앞둔 가운데 각사의 차별화 전략이 주목된다. 또한 제안요청서에 어떤 특화 내용을 제안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지난 7월 삼성SDS는 기술평가에서 0.12의 초박빙 격차로 LG CNS를 제치고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추진한 약 170억 규모의 ‘차세대 지방세외수입정보시스템 구축(1단계)’ 사업을 따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입찰과 관련,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참여로 또다시 최저가 입찰이 재현될까 우려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삼성SDS는 행안부가 추진한 차세대 지방세외수입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최저 금액대를 제출해 가격점수에서 만점(10점)을 받고 수주했다. 당시 기술평가에서 삼성SDS가 경쟁사 LG CNS와 0.12의 초박빙 격차로 결국 가격 부문에서 승부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동안 업계가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저가 투찰을 자제하며 입찰 금액의 하한선을 높여온 분위기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삼성SDS 같은 대기업도 저가로 투찰하는 분위기에 누가 기술로 경쟁하려 하겠냐는 우려다. 

이수영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선임연구원은 “입찰 단가 하한선 80%를 95%로 개선되어야 한다며 정부가 가격 경쟁 유도를 위해 법 개정이 쉽사리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격경쟁 정책은 지식산업인 IT업계에서는 도움이 안된다. 대신 기술 변별력을 높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삼성SDS는 “디브레인 사업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며 “지방세 정보시스템의 경우 당사는 법적인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기존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공공 IT 사업은 대형 사업 발주가 연이을 예정이라 이와같은 최저가 입찰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분위기다. 앞서  차세대 지방세시스템을 기점으로 이번 기재부 사업(디브레인)을 포함해 보건복지부의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3000억원), 우체국 금융차세대(2000억원) 등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공공·금융기관 등에서 총 1조원대 대형 차세대 IT사업이 줄줄이 발주될 예정이다.

길연경 기자 besound24@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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