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20년간 남북경협 선구자 역할 수행

[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 올해로 금강산 관광을 주관해온 현대아산이 출범한지 20년이 된다. 금강산관광사업은 지난 1989년 1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방북해 '금강산 관광 개발 의정서'를 체결하면서 선도적으로 남북한 정부를 설득하며 만들어낸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했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금강산관광 사업에 관한 합의서 및 부속합의서'에서 금강산 해금강-원산지역 관광지구 토지이용에 대한 50년 사업권에 대한 대가로 9억4200만달러를 제공하기로 했고 1998년 11월첫 관광을 시작으로 2008년 7월 중단될때까지 10년간 금강산 관광으로 지불한 금액이 5597억원이다. 숙박시설 등 시설투자금도 2268억원이 들어갔다.

정치군사안보적 외형변수로 인해 10년여간 금강산 관광은 중단됐고 현대아산은 극심한 손실을 보고 있다. 사업 중단 전 연 3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는데 반해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 후 매출손실 1조5000억원, 영업손실 2200억원을 감수하면서 대북 경협사업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를 기다리면서 꾸준히 대비해온 현대측으로서는 북한의 압박이 편할리 만무하다. 현대측은 정부화 협의를 통해 문제해결에 노력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재계에 따르면 식료품, 유통 등 대북사업에 관심이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 등의 재개를 강력히 압박하고 있다"면서 "신의를 강조해온만큼 오래시간과 손실을 기다리고 감내해온 현대그룹의 특수성을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