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대신증권·NH투자증권·유안타증권

<사진=삼성증권>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올해 설 연휴를 맞아 남는 시간을 활용해 미뤄둔 금융·경제를 공부하고 싶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쉽고 재밌는 증권사 유튜브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인투자자를 위한 다양한 투자정보 및 종목 분석을 제공한다.

지난 23일 기준 유튜브 채널 총 조회수 상위 8개 증권사는 삼성증권(2092만4810회), 미래에셋대우(1877만3853회), 신한금융투자(1603만6822회), 대신증권(1296만2569회), KB증권(1051만3922회), 키움증권(845만4934회), NH투자증권(465만5684회), 유안타증권(243만6673회) 순이다.

지난 '구독자 Top 5 증권사'에 포함된 신한금투·KB증권·키움증권을 제외한 5개 증권사의 유튜브별 특징을 알아보자.

23일 기준 유튜브 총 조회수 상위 8개 증권사.(단위: 만). <그래프=김진솔 기자>

삼성증권, 의외성과 재미 둘 다 잡은 참신한 공략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삼성 팝(Samsung Pop)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상(조회수 1213만회)에는 배우 유인나가 등장한다.

해당 영상은 삼성증권의 '비대면 국내주식 위탁수수료 무료'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후크송을 사용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후크송에 등장하는 아이돌이 아닌 유인나를 등장시키면서 증권사 고객층인 20대부터 40대까지 커버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이 영상은 금융투자협회로부터 '2019년도 금융투자 우수광고'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금투협은 "'삼성증권 Forever 0, 영원히 0원' 편은 중독성 있는 노래와 춤을 재치있게 활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기획한 인물은 '사딸라'로 유명한 버거킹 광고를 제작한 유인명 제일기획 광고기획자(AE)로 알려졌다.

<사진=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 영어 자막 등 글로벌 전략과 국내 전략 병행

미래에셋대우는 유튜브 채널을 영어 자막이 제공되는 글로벌 전용 채널과 국내용 '미래에셋대우 스마트머니' 투트랙으로 운영한다.

먼저 글로벌 전용 공식 채널에서 최근 업로드된 5분가량의 자동차 산업 분석 영상은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한 분석 및 코멘트는 한글로 진행되지만 영어 자막 서비스가 제공되므로 외국인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국내 전용 채널인 스마트머니의 경우 총 조회수가 4만1635회로 다소 낮은 편이지만 국내와 해외를 병행한다는 점에서 미래에셋대우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 보수적 이미지 탈피 노력

대신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 '밸런스 뷰(Balance View)'는 금융경제정보를 쉽게 전하는 '유쾌한 유과장의 주식이야기'나 '대신튜브'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그러나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는 '직장인 공감 웹드라마'이다.

수직적인 위계와 보수적 조직, 전통 강조 등 기존 대신증권 이미지와 반대되는 가벼운 영상들이기 때문이다.

해당 콘텐츠는 일반적인 직장인이 겪을 수 있는 일화들을 배경으로 하며 증권사 입사자를 위한 취업팁 등도 다루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고급투자정보 및 실시간 시황 공유

NH투자증권의 유튜브 채널은 증권사로서 본업인 투자정보와 주식시황 등 전통적인 콘셉트를 강화했다.

해당 유튜브에서는 '매일보는 주식시황', '모닝미팅' 등 콘텐츠를 통해 다소 딱딱할 수 있는 투자정보를 쉽게 풀이한다.

투자정보를 쉽게 풀이한다는 점은 업계에서도 인정받았다.

'투자는 누구나 하는거야 투자, 문화가 되다' 영상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대화를 활용해 금투협 선정 '2019년도 금융투자 우수광고'에 뽑히며 유튜브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홍보실 내에 SNS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등 유튜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 꾸준한 분석 영상과 발 빠른 트렌드 대응

유안타증권은 유튜브 채널 특징은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의 꾸준한 영상과 다양한 SNS를 통한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점이다.

트렌드를 놓치지 않은 콘텐츠로는 '달콤한주식 ASMR'가 있다.

먼저 ASMR이란 자율 감각 쾌락 반응이라고 불리며 속삭이는 듯한 소리가 특징이다. 지난해 유튜브에서 유행했던 콘텐츠다.

유안타증권 역시 본격 수면 유도 방송을 기치로 경제·주식투자 등의 정보를 ASMR 형식으로 제공했다.

최근에도 늘어난 해외투자 수요에 맞춰 '유동원의 글로벌 투자 이야기'가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조회수는 아직 눈에 띄지 않지만 유동원 유안타증권 GI본부장의 인사이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코스콤과 업무제휴를 통해 SNS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등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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