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우한분행 파견 직원 전원 철수 결정…우리·신한·하나·국민·농협 예의주시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급속도로 확대되는 가운데 은행권이 중국 주재직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중국에 파견된 국내 은행의 직원은 IBK기업은행 45명, 우리은행 40명, 신한은행 34명, KEB하나은행 33명, KB국민은행 28명, NH농협은행 2명 등 총 182명에 이른다.

특히 기업은행의 경우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우한에 분행을 두고 한국 직원 2명을 파견했다.

이에 기업은행은 사태 초기에 주재직원의 가족들을 먼저 귀국시켰으며 직원들도 전세기를 통해 돌아올 수 있게 조치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직원 보호 차원에서 우한 분행은 전원 귀국이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감염여부를 지속 모니터링하는 등 초기대응을 마쳤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국 주재직원에 2월 2일까지 춘절휴일을 연장했으며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연휴 후 복귀 직원에 폐렴증상 등이 발견될 경우 병원에서 감염여부 확인 후 조치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중국 주재직원들의 발병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비상시 대체사업장 준비도 검토 중이다.

중국에 현지법인 1곳과 분행 5곳을 둔 국민은행은 주재직원들의 지역행사 참가를 자제시키고 내점고객에게도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에 사무소 1곳을 운영하는 농협은행은 현지에 사전조치사항 전달하고 상황을 살피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베이징 사무소 인원 2명에 대한 복귀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