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비 대폭락, 관광대국 일본 타격

[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쇼크'가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지 '교토'를 강타하고 있다.

교토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오버투어리즘(관광객 급증으로 원주민들의 불편이 심각한 상황)논란으로 관광객 제한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왔던 일본 대표 관광명소다. 쿄토시 관광 협회 조사에 따르면 작년 2월 주요 호텔에 숙박한 외국인의 40% 이상이 중국인이었다. 올해는 중국 정부가 국내외 단체여행을 금지하면서 중국인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급감했다. 한일 관계악화로 한국인 관광객이 사실상 자취를 감추면서 울상짓던 차에 중국인까지 급감하자 충격이 상당하다.

심각한 상황이다보니 콧대 높았던 쿄토 호텔, 호스텔의 숙박가격이 대폭락했다. '라쿠텐 여행'등 인터넷 예약 사이트에서 쿄토시내 호텔의 공실은 하루에 1000실이 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호스텔 'Kyoto Station Base'의 최저가 요금은 228엔(소비세 포함 250엔) 수준으로 떨어졌다.  1박에 1000~2000엔대 숙박시설도 수두룩하는 등 평소 5000~6000엔에서 급격히 낮아진 상태다. 예년같으면 상상하기 힘든 파격적인 가격대다. 

관광객 급증으로 장기간 경제침체에도 한시름 덜었던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악재가 겹치면서 깊은 시름에 빠져들어가는 중이다.

교토시 기요미즈테라. 사진=교토시 공식홈페이지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