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드라마의 단골등장 오브제

[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한국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석권 이후 글로벌 영화팬들 사이에서 영화장면에 나오는 '소주'와 한국식 주류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기생충에서는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 맥주와 참이슬이 여러번 등장한다. 서민의 술이라는 오브제적 특성을 상징하면서도 주요 장면에서 톡톡한 역할을 했다. 부잣집 과외 자리를 소개받는 슈퍼마켓앞 노상 음주장면과 온가족이 부잣집 기생적 취업에 성공한 날, '축배'를 드는 장면이다.
한국영화나 드라마에서 실연당하거나 회사 상사에게 열을 받은날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고 취하는 장면은 단골이다. 남여관계 발전에서도 소주를 마시고 술에 취한 장면은 필수다. 2004년 영화 '내머리속의 지우개'에서 손예진이 정우성에게 소주 한잔을 원샷하면서 "우리 이제 사귀는거다"라는 명대사도 유명하다. 지난해 10월에 개봉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배우 공효진과 김래원이 소주를 마시고 평소 못한 말을 퍼붓거나 상처를 털어놓고 위로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외국인들에게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은 "안마신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마시는 사람은 없다"는 방정식이 성립될 정도다.

하이트진로는 기생충의 성공에 맞춰 소주를 설명하는 영어 홍보안을 내놓았다. 매우 흥미롭고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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