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1일 넥슨에 대해 올해 모바일게임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호윤 연구원은 "넥슨은 오래 전부터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게임들을 출시했으나 모바일게임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사업부로 자리잡지는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넥슨의 인기 지적재산권(IP)들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신작들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올해부터 넥슨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기대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대표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바람의나라'를 기반으로 한 '바람의나라:연'이 개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해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이며 대표 흥행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 또한 12월 중국에서 클로즈베타 테스트(CBT)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내에서 히트를 기록한 'V4'가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 출시됐으며 '카드라이더 러쉬플러스'와 카트라이더의 엑스박스(Xbox) 버전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또한 연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둔화되는 PC성장률을 모바일이 만회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넥슨의 든든한 캐시카우였던 중국 던전앤파이터의 매출이 지난해부터 감소 추세로 접어들면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넥슨의 중국 매출 규모는 약 1100억엔으로 넥슨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바람의나라:연'이 각각 중국과 국내에서 큰 흥행을 기록한다면 2017년 이후 엔씨소프트처럼 단번에 큰 폭의 실적 상승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2016년 미리 판호를 획득해둔 작품이며 이달 초까지 사전 예약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했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 충분히 흥행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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