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78개항만에 27개 서비스 제공

[한국정책신문=황윤성 기자]현대상선은 4월1일 신규 사명 ‘HMM 선포식’을 개최한다.

신규 사명은 주주, 이해관계자, 전문가, 임직원 선호도 조사를 통해 확정됐으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배재훈 사장은 “HMM이 단순한 해운회사를 넘어 해운 관련 일류 회사로 구성된 그룹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본다”며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HMM을 글로벌 일류 브랜드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세계 3대 해운 동맹 'THE Alliance(디얼라이언스)‘와의 협력도 4월1일 시작한다. HMM은 하팍로이드, ONE, 양밍과 함께 디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활동함에 따라 글로벌 해운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디얼라이언스는 아시아,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인도를 포함한 전세계78개 항만에 기항하며 33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HMM은 이중 27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HMM은 올해부터 시작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앞서 스크러버(선박 탈황장치)를 조기 설치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8년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메가 컨테이너선 중 세계 최초로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지난해 인도 받은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5척에도 스크러버를 장착해 IMO 환경 규제에 대비했다. 올해부터 도입 예정인 초대형 선박에도 개방형·폐쇄형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스크러버를 설치해 친환경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 2021년 2분기 투입 예정인 1만6000TEU급 선박 8척에도 스크러버를 설치해 올해 중 운영 선대 약 70%까지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초대형 선박 투입으로 HMM이 선복량도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HMM이 보유한 컨테이너 선복량은 45만TEU를 기록하고 있으며 초대형선 20척을 순차 인도받으면 약 90만TEU로 증가해 기존 대비 두 배 이상의 선복량이 확보된다. 추가 발주와 용선을 통해 2022년까지 약 110만TEU 수준의 선복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9월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시스템 1단계를 완료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프로세스 혁신 작업도 가속화한다. HMM은 이번 재무회계시스템·홈페이지와 같은 클라우드 전환 1단계를 시작으로 2단계에는 컨테이너·벌크 운영을 위한 차세대 해운 물류 시스템과 같은 전사 데이터와 주요 앱(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전환 적업을 올해 7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HMM의 차세대 해운물류시스템은 운항, 계약·예약, 운송과 같은 선사 운영정보를 비롯해, 선박, 인사, 관리 정보를 관리한다. 비용절감 효과뿐 아니라 국내외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시스템을 구축해 재난 상황에도 신속하고 중단 없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HMM 관계자는 “디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서비스 항로 다변화와 같은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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