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인 오는 설날, 기업 중 상당수가 '설날 거래처 선물을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393명에게 '설날 거래처 선물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선물 준비 중'이라고 답한 기업은 41.2%에 그쳤다. 58.8%는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같은 기업의 지난해 설날 거래처에 선물을 보낸 기업 비율(61.3%)과 비교하면 -20.1%P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설날 거래처 선물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외국계기업(75.0%), 중견기업(67.3%), 대기업(63.3%), 중소기업(55.6%) 순으로 높았다.

설날 거래처 선물을 준비하는 기업(41.2%) 중에도 총 선물비용을 줄였다는 기업이 많았다.

'김영란법 시행 전에 비해 설날 거래처 선물비용은 어떤지' 조사한 결과 '줄었다'는 기업이 64.2%로 절반 이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비슷하다(35.8%)는 기업이 많았고, 선물비용이 늘었다는 기업은 없었다.

선물비용이 줄었다는 기업(68.4%)들이 꼽은 이유로 '김영란법에 따라 선물을 준비하다 보니 줄었다'는 답변이 57.7%로 높았다. 그러나 '기업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서 거래처 선물 비용을 줄였다'는 답변도 41.3%로 상대적으로 높아 경기침체로 인해 명절 선물비용을 줄인 기업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올해 거래처에 보내는 선물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조사한 결과, 가공식품(햄,참치캔 등) 선물세트(24.7%)나 과일 선물세트(21.6%)를 준비한다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는 ▲건강식품 (15.4%) ▲정육/생선 선물세트(9.3%) ▲생활용품 선물세트(9.3%) 순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기업이 많았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