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부인·위증으로 맞서다 결국 영어의 몸…최순실과 '구치소 동기' 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왼쪽),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출처=포커스뉴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하고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구속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청구된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부장판사는 "이들의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앞서 특검은 지난 18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반정부 성향의 문화계 인사의 정부 지원 배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하고 관리를 주도한 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특검의 논리에 일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로써 청와대 권력을 장악하며 '왕실장'이란 별명까지 얻었던 김 전 비서실장은 구속 신세를, 조 장관은 현직 장관의 사상 첫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편 이날 구속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면회 간 가족들을 통해 송수근 문체부 제1차관에게 장관직 사의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송수근 제1차관이 장관직무대행을 맡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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