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다음 날인 지난 11일 오전 대선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광주 서구 천주교광주대교구를 찾아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하고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의롭고 상식적인 나라로 가기 위한 국민 모두의 소망 아래 하나가 돼야 한다"며 국민 통합을 주문했다. 

문 전 대표는 12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한 통합은 적폐를 덮고 가는 봉합이 아니다"라면서도 "적폐를 확실히 청산하면서 민주주의 틀 안에서 소수의견도 존중, 포용하는 원칙있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시민 모두는 민주적 헌법 절차에 승복해야 한다"며 "촛불을 들었던 절대다수 국민들이 탄핵을 반대했던 이들의 상실감마저 어루만질 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은 더욱 자랑스러워질 것"이라고 탄핵 찬성, 반대 세력의 화합을 요청했다.

문 대표는 "정치위기는 없다. 국정공백이나 정치혼란도 없을 것"이라며 "두 달의 선거기간 동안 우리 정치는 대단히 질서 있게 새로운 민주주의로 올라설 것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깊고 큰 저력을 믿어도 될 것"이라고 대선승리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경제위기에 대해서도 "밖으로는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에 대처해야 하고, 안으로는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개선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저는 이미 비상경제대책단을 구성했다. 경제현안을 아주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무엇보다 민주공화국 시민 모두는 민주적 헌법 절차에 승복해야 한다. 그것이 통합의 출발이다. 관용도 필요하다"며 "이제 우리는 상처와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서 하나가 되야 한다. 대한민국은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 타도와 배척, 갈등과 편가르기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앞장서 노력하겠다. 소외됨도 박탈감도 없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다시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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