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 예비경선 결과 발표 安·孫·朴 '통과'…정권교체·연대·대연대 선언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당 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예비경선'에서 본 경선에 오른 후보들이 꽃다발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선 후보, 안철수 후보, 손학규 후보. <출처=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국민의당은 17일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예비경선 결과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박주선 국회 부의장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에 국민의당은 예비경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 준비에 돌입한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예비경선을 열어 총 6명의 예비후보 중 김원조 세무사, 이상원 농업경영인, 양필승 로컴 사장을 컷오프하고, 안 전 대표, 손 전 대표, 박 부의장이 경선에 진출했다.

예비경선은 각 후보가 5분씩 정견을 발표한 후 당무위원·국회의원·지역위원장 등 선거인단 506명 중 266명이 참여해 1인 1표씩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보별 득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민의당의 본 경선이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중심 정권교체를 강조한 반면,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은 각각 연대 및 대연정을 공개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우리 앞에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과제가 놓여있다. 창당 당시 우리가 정권교체를 이루고자 했던 그 뜻을 이제 이룰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문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쏟아냈다. 안 전 대표는 "탄핵 이후 국민들께선 계파정치나 기득권정치가 아니라 진짜 개혁정치를 할 사람이 누구인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정당이 어딘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 친문계를 '계파·기득권'으로 규정했다.

이어 "이제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시간이 다가온다"며 "국민의당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개혁세력이여야만 새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국민의당의 집권을 위해 대선 전, 그리고 대선 후까지 비패권 개혁세력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경기도에서 경제를 일으켜 일자리 74만개를 만든 경험을 살리고 남북 협력으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비전으로, 야권 대통합을 이 통합 리더십을 바탕으로 저 손학규가 해내겠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국민의당의 집권만이 갈기갈기 찢긴 이 나라를 통합해 자랑스런 대한민국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국민을 섬기는 새 시대 새 정치"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후보가 되면 국가통합, 국민화합시대를 위한 최선의 치유책이자 현실적 집권전략으로 대연정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연정은 국정농단 세력을 제외하고 옳고 바른나라를 만드는 국민의당의 정체성에 동의하는 세력이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국민의당이 중심에 서는 대연정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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