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3년만에 모습 드러낸 세월호…선체 곳곳 심하게 부식되고 오염돼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인양된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제공=해양수산부>

[한국정책신문=전지혜 기자]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던 세월호가 1073일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3년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현재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기기 위한 1차 고박작업(고정작업)이 진행 중이다.

23일 해양수산부는 오전 7시 기준 세월호와 바지선간 1차 고박을 위해 세월호 선체위에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작업은 12시간 가량 소요될 것으로 해수부는 전망하고 있다.

앞서 세월호는 어제(22일) 오후 8시 50분께 세월호 본인양을 시작해 오늘(23일) 3시 45분께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선체가 심하게 부식되고 곳곳이 오염돼 있었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 상단이 수면 위로 13m 가량 드러날 때까지 끌어올린 후 바지선에 연결돼 있는 줄을 회수하고 1Km 가량 떨어진 안전지대로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다.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진 후에는 세월호 선체 고박 작업이 다시 이뤄지며, 선적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목포신항 철재부두까지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한다. 반잠수식 선박 이동과 세월호 선체 육상 거치에 소요되는 시간은 5일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295명의 사망자와 실종자 9명 등 총 304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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