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단일화 아닌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후보 포함한 '원샷 경선 단일화'도 긍정적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탄핵이 인용된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입장발표 하고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후보가 23일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합류한 가운데 최근 대두되고 있는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묻지마 정권교체를 막기 위한 명분있는 단일화 원칙이 필요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유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국민의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가능성은 다 열어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기대선으로 후보단일화 시간이 촉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난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도 대선을 25일 앞둔 11월 24일에 이뤄졌다"며 "그건(후보단일화) 합의만 하면 시간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는 국민이 보기에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특정인을 염두하지 않고 보수후보 단일화를 꺼냈지만, 지금은 후보들의 이름이 나오면서 명분과 원칙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또 단계적 단일화가 아닌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후보가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는 '원샷 경선 단일화'를 할 수 있냐는 질문에 "단계적이든 한꺼번이든 다 가능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각당이 후보를 정하고 순리대로 해야한다"면서 "그런 것을 할 때는 명분과 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단일화 문제는 지난주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가 전격 회동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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