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 공직자윤리위, '2016년도 재산 변동 신고 내역' 발표…김병관 민주당 의원, 재산 1위

국회와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등이 23일 '2016년도 재산 변동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출처=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지난해 정부 고위 공직자과 20대 국회의원들 10명 중 8명 가량은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1800명 및 20대 국회의원 299명의 '2016년도 재산 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고위공직자의 76.8%(1382명), 국회의원의 79.3%(237명)가 전년보다 재산이 증가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국회의원은 초선인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1678억8563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전년도 1위를 기록한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안랩 주가 하락 탓에 작년보다 433억7470만원 줄어든 1195억5322만원을 기록하며,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1558억원8532만)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각 당의 후보들의 평균 재산은 189억2428만원으로, 대선주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안 의원을 제외한 6명의 평균은 21억5279만원이었다.

안 의원 다음으로 재산이 많은 후보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으로, 지난해보다 11억6285만원 늘어난 48억361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1791만원 늘어난 25억5554만원을 기록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작년보다 3억6319만원 늘어난 26억8572만원을 신고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작년보다 9475만원 늘어난 9억8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재산 신고 대상 공직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재산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지난 19대 국회의원직을 마치며 2016년 5월 기준으로 15억75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억2700만원 상당 채무가 있어 가장 적은 3억5078만원을 신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산은 37억3820만원으로 전년 대비 2억1896만원 증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재산도 지난해보다 3억6000만원 늘어난 25억2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인물은 허성주 서울대 치과병원장으로, 2015년보다 약 13억원 늘어난 207억6206만원을 신고했다. 중앙부처 공직자 중 최고 부자는 이련주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으로 101억1949만원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