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광두…진보적 경제관, 개혁적 보수를 품다

<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광두 서강대 교수를 임명하면서 “대한민국의 개혁적 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학자로 저와는 다른 시각에서 경제사회를 바라보던 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 국민 삶을 중심에 놓으면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다”며 “우리 경제가 가야 할 길은 ‘성장·분배 이분법’이 아니라 ‘성장과 경제 선순환’이 돼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김광두 교수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임명하면서 밝혔듯이 문 대통령과 김 교수의 경제를 보는 시각을 크게 다르다. 문 대통령이 진보적 시각을 갖고 있는 반면 김 교수는 보수 시각이다. 굳이 덧붙이자면 ‘개혁적 보수’이다.

실제 김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과외 교사’로 불려 왔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당내 경선 시절부터 박 전 대통령(당시 후보)의 경제 구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경선 당시 박 후보의 핵심적 경제 공약으로 관심을 모은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는 뜻)’ 공약은 김 전 원장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이후 청와대와 거리를 두다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 국면이었던 올해 3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

1947년 전남 나주 출신의 김 교수는  광주일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하와이 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강대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했고 6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 실무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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