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7월초, 바른정당 6월말 전대 개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민의례하고 있다. <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보수진영으로 대표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7월초와 6월말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대선 패배 후 어수선해진 당내 분위기를 정비하고 '보수 적통' 자리를 사수해 새 정부에 대한 견제 공세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오는 7월3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 등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새로운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7월3일 개최하기로 비공개 비대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 대행은 "전대를 통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새로운 (당대표) 후보들이 시대적 비전과 애당심으로 뜨거운 경쟁을 펼쳐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대표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됐던 정 대행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대응이 중요한 만큼 원내대표로 부여된 책무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아울러 자신의 출마로 인해 또 다시 분열과 분란이 일어날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불출마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유승민(오른쪽부터) 바른정당 대선 후보, 주호영,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포커스뉴스>

바른정당은 오는 6월26일 당대표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연다는 입장이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당지도부 구성 방안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식은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며 "6월26일 당원 대표자 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바른정당은 지도부 선출 방식, 지도부 구성 방식 등 보다 구체적인 사안은 확정하지 않았고 TF(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당규 정비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해 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보수성향 두 정당이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확정지음에 따라 자천 타천으로 당 대표 후보군이 거론되는 등 전대 국면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경우 친박-비박의 갈등 재점화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한편 바른정당은 군소 정당 한계를 극복할 강한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는 게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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