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한국정책신문=전화영 기자] 22일 오후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김해 밀면의 달인 ‘사계절밀면’, 이력서 사진의 달인 ‘우리동네 사진관 신촌점’, 은둔식달, 부산 밀면의 달인 ‘주례면옥’을 소개한다.

■ 김해 밀면의 달인

여름철 최고의 별미이자 부산을 대표하는 면 요리, 밀면! 6.25 전쟁 당시, 부산으로 몰려든 피난민들이 밀로 국수를 만들어 먹은 것이 유래가 되어 그 명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때문에 부산에는 이미 오랜 역사를 간직한 밀면 노포가 많다.

하지만 여기, 부산의 아성에 대적하는 밀면집이 김해에 있다고 해서 제작진이 찾아가 봤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자타공인 경남 김해 밀면의 시초 김영중(男 / 60세 / 경력 42년) 달인이다.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장등로 42-1에 위치한 김영중 달인이 운영하는 ‘사계절 밀면’에서는 밀면을 만들 때 육수와 면, 그리고 양념장이 완벽한 삼위일체를 이루어야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달인의 철칙이다. 소뼈와 천연 조미료를 넣어 정성껏 우려낸 육수는 가히 담백함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깊은 감칠맛을 내는 비빔밀면의 양념장은 황토를 바른 대하가 들어가는 것이 맛의 핵심이다. 대하의 고소함과 황토의 향을 이용해서 그 어떤 인공 조미료도 필적할 수 없는 맛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여기서 더욱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 면(麵)! 달인의 면은 점성이 강한 미역귀와 으깬 감자를 넣어 만들어서 그 어느 면보다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밀가루가 좋아서 밀면을 시작한 18살의 소년이 대한민국 밀면의 거목(巨木)이 되기까지. 그가 김해에서 써 내려가고 있는 밀면의 역사를 함께 만나보자.

■ 이력서 사진의 달인

해마다 좁아지는 취업의 문. 그 문을 통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한민국 청년들. 그들의 오랜 소원과 꿈을 담은 이력서. 그 이력서 맨 위에 위치한 사진 부착란에 서류 심사에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이력서 사진은 중요한 항목 중 하나다.

그런데 취준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한 신촌의 한 사진관이 있다. 취업 성공을 바라는 청년들이 모여드는 이곳, 바로 이력서 사진 찍기의 고수 최의열(男 /48세/ 경력 25년) 달인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30-8 광신빌딩 306호에 위치한 ‘우리동네 사진관 신촌점’의 이력서 사진의 달인이 취준생들에게 유명인사가 된 건 다 이유가 있다. 사람마다 어울리는 표정과 이미지를 조언해주기 위해 관상학, 심리학 그리고 골상학까지 공부했다는 달인. 뿐만 아니라 늦은 나이에 헤어와 메이크업 자격증까지 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데.

이뿐만이 아니다. 각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찍어주는 달인의 특별한 기술까지 더하면 인사담당자들에게 호감을 부르는 완벽한 이력서 사진을 만든다고. 이 모든 노력의 결과 취업에 성공한 많은 청년이 사원증을 찍으러 다시 사진관을 찾아간다는데.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자신의 능력으로 일조하고 싶다는 달인. 그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따듯한 응원과 같은 달인의 놀라운 노하우를 공개한다.

■ 은둔식달 달인 소바

방송에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보석 같은 숨은 맛집을 찾아가는 <생활의 달인> 프로젝트, 이번 주에는 임홍식, 강희재 일식 사대문파 달인이 인생 소바를 만나기 위해 맛있는 여정에 나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단 3시간만 영업한다는 조그마한 가게. 겉으로 보기엔 평범해 보여도 늘 기다리는 손님들로 북적이는데~ 하지만, 손님들은 기다림을 묵묵히 감내한다. 그 이유는 바로 달인이 만든 한 판의 소바 때문이라고.

1980년도에 개업한 뒤로 매일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하는 달인의 정성으로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곳은 다른 집의 메밀 소바와 달리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육수가 특징이라고 한다. 설탕과 같은 인공 조미료가 아닌 삶은 고구마로 만든 간장을 사용하고 그 간장에 멸치와 다시마를 우린 육수를 배합해서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소바의 국물을 완성한다. 순수하고 깔끔한 맛에 매료되는 것은 한 순간이다. 소바에 40년 인생을 건 달인의 이야기가 여러분을 찾아간다.

■ 부산 밀면의 달인

짧은 봄이 지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뜨거운 햇볕 때문에 여름 음식이 절로 생각나는 계절이 되었는데. 여름철에 가장 끌리는 시원한 면 요리다. 그중 더위에 맞서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요리는 별미 중 별미인 밀면이다. 밀면의 성지라 불리는 부산. 이곳에 밀면에 시초라는 대단한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바로 밀면 1세대만의 전통 방식으로 고집하며 58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무부 ( 男 / 77세 / 경력58년) 달인. 이미 부산에서는 부산 사상구 주례동693-7에 위치한 ‘주례면옥’ 이 집을 따라갈 밀면집이 없다는 현지인들의 증언이 잇따른다는데. 그 이유는 바로 육수에 있다.

소뼈와 돼지 뼈를 섞어 12시간 동안 푹 고아 준 후, 달인의 특별한 비법인 일명 ‘짠 탕(간장 육수)’을 육수와 섞어 준다는데. 이 짠 탕(간장 육수) 또한 쉽게 만들지 않는다. 돼지고기와 황기뿌리를 이용해 육수의 향과 풍미를 더욱 좋게 만든다고. 이뿐만이 아니다. 물밀면과 비빔밀면에 다 들어가는 특급 양념장도 달인의 60년 노하우와 정성이 묻어난다. 19살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최고의 밀면을 위해 달려온 달인. 밀면 한 그릇에 담긴 달인의 희로애락, 늘 한결같은 맛으로 성실하게 밀면을 만들고 있는 달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SBS ‘생활의 달인’은 22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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