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한국정책신문=전화영 기자] 대체 불가한 명품 목소리를 가진 거미, 여심 저격수 로이킴, 그리고 뇌가 섹시한 남자 오현민이 22일 방송되는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오프닝에서 ‘평소 고민을 잘 주느냐’라는 정찬우의 질문에 거미는 “데뷔 후 프로필 특기란에 고민 상담이라고 적을 정도다”라며 상담 여신임을 자랑했다. 이어서 로이킴은 “또래보다 성숙해서인지 연애상담이 자주 들어온다”, 오현민은 “성적인 고민 상담을 자주 해준다”라며 각각 고민 상담에 일가견이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사연에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출연했다. “저는 미용사인 엄마 때문에 하루도 빠짐없이 미용실로 출근합니다. 제가 힘들다고 말해도 엄마는 ‘뭘 했다고 힘드노. 빨리 안 하나!’라며 온갖 일을 시키시는데요. 이 노예 생활 청산할 수 있게 엄마 좀 설득해주세요!”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일하는 것도 힘든데 엄마는 하루 일당으로 2천 원 주는 게 전부다”라는 주인공의 하소연에 주인공의 어머니는 “딸이 사춘기가 와서 불평불만이 생긴 것 같다”라며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오현민이 황당하다는 듯 “성인에게 제 시급을 줘도 힘들어서 그만두는데 딸한테 미안하지 않냐”라고 묻자, 어머니는 “해줄 건 다 해준다”며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아 출연자 모두의 공분을 샀다.
 
사실 확인을 위해 평소 주인공이 미용실에서 일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봤으나, 손님이 없을 때도 끊임없이 일을 해야 하는 주인공과 달리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어머니의 모습에, 김태균은 “너무 악덕이다!”라며 질책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딸에게 한마디를 하는 순간에도 주인공의 어머니는 딸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섭섭하다”라고 말해 MC와 게스트들 모두 말을 잇지 못했다. 로이킴은 엄마의 태도에 질려버린 듯 시선을 돌리고 말았는데…

한편, 이날 사연에는 남편의 문신 때문에 고민인 18세 이른 나이에 결혼한 24세 주부가 출연했다. 주인공은 “남편이 문신을 하고 오면 ‘피를 너무 흘려서 몸살 난 것 같아, 물 좀 갖다 줘, 양말도 좀 신겨줘’라며 저를 부려먹어요. 그런데도 여전히 문신할 궁리만 합니다. 남편 좀 말려주세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주인공의 고민을 들은 후 온몸의 80퍼센트가 문신이라는 남편의 몸을 녹화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봤다. 남편의 팔, 다리, 배, 그리고 등까지 빽빽하게 덮고 있는 강렬한 문신을 본 방청객들에게선 탄성이 터져 나왔고, 김태균은 “병풍 같다”며 놀라워했다.
 
주인공은 “남편이 문신을 한 후에 산후조리하듯 전기장판을 틀고 이불을 덮어주거나, 옷을 입혀주고 양말, 신발까지 신겨줘야 하는 등 뒷바라지를 해줘야 한다”며 힘들어했다. 심지어 문신한 부위의 상처가 아물며 떨어지는 피부 껍질을 일일이 줍고, 땀구멍이 막혀 문신이 없는 부위로 쏟아지는 땀 때문에 매일 이불을 소독하고 말려야 한다는 주인공의 말에 MC들은 혀를 내둘렀다.
 
김태균은 “남편의 허전한 몸을 문신으로 채우지 말고 아내의 허전한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줬으면 한다”라며 훈훈한 조언을 건넸다.
 
모두의 가슴을 꽉 막히게 한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사연과 스물네 살 어린 주부의 이 사연은 5월 22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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