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전국적으로 500만명이 넘는 1인 가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하반기(10월 기준) 1인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1인 가구는 527만9000가구로 이 중 55.1%에 해당하는 290만9000가구만 취업 상태다. 전년 대비 취업 가구는 6만6000가구 증가(2.3%)했지만 여전히 낮은 취업률을 보였다.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1인가구 취업률이 낮은 것은 고령층이 많기 때문"이라며 "흔히 1인가구는 젊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고령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취업한 1인가구 290만9000가구 가운데 남자가 151만가구(51.9%), 여자가 139만9000가구(48.1%)로 나타났다. 

1인가구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39세 65만7000가구(22.6%) △60세 이상 64만5000가구(22.2%) △50~59세 56만6000가구(19.5%) △15~29세 55만가구(18.9%) △40~49세 49만2000가구(16.9%) 순이다. 

이중 임금근로자가 223만1000가구(76.7%), 비임금근로자가 67만8000가구(23.3%)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08만3000가구(37.2%), 도소매·숙박음식점업 64만가구(22.0%) 순이었다. 전년 대비 건설업(13.6%), 전기·운수·통신·금융업(5.1%)에서 1인가구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4.3%), 광·제조업(-4.0%)에서 줄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57만7000가구(19.8%), 단순노무종사자 49만7000가구(17.1%)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사무종사자(5.4%), 서비스종사자(5.2%) 순으로 1인가구 취업자가 증가했다. 

시·도별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울산(23.7%), 경기(23.8%), 인천(24.6%)이지만 고용률이 높은 곳은 울산(63.3%), 경기(60.2%), 제주(59.5%) 순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가구 고용은 제조업, 관광업이 많은 지역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