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경제협력 도모에도 방점

<뉴스1>

[한국정책신문=온라인뉴스팀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갖는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 간 혈맹 강조와 △경제협력 도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외교' 등 크게 세 가지에 방점이 찍혀 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3박5일간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성과 도출에 욕심을 부리거나 연연하지 않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우의와 신뢰를 쌓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일찍 한미 정상회담에 나선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미국 방문 첫 일정으로 '혈맹 행보'를 택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워싱턴 D.C.에 도착한 뒤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장진호 전투는 6·25당시 한미 양국군을 포함해 많은 연합군이 희생당한 전투다.

문 대통령에게 이 전투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연합군은 중공군의 포위를 뚫고 함경남도 흥남에 도착, 피난민 9만여명을 흥남부두를 통해 탈출시켰다. 흥남 출신 문 대통령 부모는 1950년 12월22일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승선한 피난민에 포함돼 있었다.

한미동맹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문 대통령의 가족사와도 연결되는 의미가 있다.

30일 오전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 D.C.내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할 계획이다. 선친이 한국전 참전용사인 펜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과 함께 헌화할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9일 오전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하원 지도부, 미국 정계 핵심인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한미동맹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양국간 경제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일정도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기념비 헌화 뒤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및 만찬에 참석해 연설한다.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 강조와 함께 양국간 투자 및 동북아 경제활성화 등 새 정부 경제구상이 연설에 담길 전망이다.

대기업 총수 등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별도의 차담회도 예정돼 있다.

'하이라이트'인 정상외교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다.

29일 오후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에서 정상간 첫 상견례를 겸한 환영 만찬을 갖는다.

이어 30일 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영접을 받고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연이어 갖는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동맹 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공동의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이 끝나면 두 정상은 합의된 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다만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예정돼 있지 않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별도 오찬을 가진 뒤 저녁엔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새 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밝힌다. 이튿날인 7월1일엔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뒤 2일 저녁 늦게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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