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내부거래 비중 SI계열사 58%·물류계열사 25%

<자료=CEO스코어>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정부가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30대 그룹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5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 계열사도 25%에 이른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SI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이 90%에 육박했고 OCI, KT, 롯데 등도 80%를 넘었다. 물류는 삼성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이 90%를 넘어 최고였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중 SI계열사를 보유한 18개 그룹 50개사와 물류계열사를 거느린 17개 그룹 59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내부거래 실태를 조사한 결롸 SI 계열사의 내부거래액은 13조1696억원으로 총매출액(22조7838억원)의 57.8%에 달했고 물류는 17조7898억원으로 24.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SI와 물류는 대기업 그룹 여러 업종 중 내부거래가 가장 집중되는 업종이다.

내부거래 비중은 물류 보다 SI부문에서 월등히 높았다. 특히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17개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59.2%로 전체 평균보다 1.4%포인트, 오너일가 지분이 없는 나머지 33개 계열사에 비해선 5.2%포인트나 높았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SI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의 내부거래 비중이 89.4%(1조194억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OCI(85.3%, 87억원), KT(84.5%, 4722억원), 롯데(82.6%, 6531억원)의 SI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이 80%를 넘었다.

GS(78.8%, 1363억원), 신세계(78.6%, 2605억원), 한진(73.4%, 1144억원), 포스코(72.9%, 6115억원), 삼성(71.6%, 4조4733억원), 한화(60.4%, 2906억원)도 60% 이상이었다.

반면 영풍은 11.3%(25억원)에 그쳤고, CJ(19.7%, 2839억원), 효성(24.6%, 2851억원), 두산(36.8%, 7601억원), SK(47.7%, 1조7577억원)도 낮은 수준이었다.

물류 부문도 오너 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7개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25.5%로, 그렇지 않은 나머지 52개사 평균보다 1.9%포인트 높았다.

그룹별로는 삼성 물류계열사 삼성전자로지텍의 내부거래 비중이 92.0%(8128억원)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효성(78.2%, 1470억원), NH농협(75.9%, 2422억원), 롯데(71.4%, 2조9383억원), LG(70.0%, 1조48억원), 현대차(66.0%, 8조2119억원), 현대중공업(65.7%, 232억원), 영풍(65.2%, 242억원), 대우조선해양(64.5%, 396억원)이 60%를 넘었다.

반면 한진(5.6%, 8097억원), 포스코(5.8%, 83억원), 금호아시아나(6.4%, 3931억원), GS(7.7%, 7224억원)는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10% 미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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