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ebs

[한국정책신문=조은아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첫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를 하며 기념사를 했다.

지난달 4일 제막식을 열고 일반에 공개된 미 버지니아 주 콴티코 해병대 박물관에 건립된 기념비는 워싱턴DC에 있는 한국 참전용사기념공원과 함께 한미동맹의 주요 상징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장진호 전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진호 전투는 인천상륙작전처럼 한국전쟁의 전세를 완전히 바꿔놓은 전투였다. 많은 학자들은 냉전시대 미국의 대외정책방향을 결정한 사건 중 하나로도 이 전투를 꼽는다.

1950년 11월말, 평안남도 개마고원의 저수지 장진호. 미 제1해병사단 1만 2000명은 미 육군 7사단 병력 일부, 영국군 해병대, 한국군 등과 함께 압록강 진격을 위해 북상하고 있었다.

남북통일이 손에 잡힐 것만 같던 시기였지만 11월 27일, 압도적인 수적우세를 앞세운 중공군의 야간공격으로 전세는 단숨에 바뀌고 만다.

미군은 10배 병력의 중공군에 포위를 당해 싸우며 엄청난 인명피해를 입었다. 영하 3, 40도를 넘나드는 개마고원의 혹한은 중공군만큼 무서운 적이었다. 미 제1해병사단은 전멸위기에도 몰렸지만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퇴각에 성공했다.

전투 자체는 중공군의 승리였지만, 미군은 중공군의 진격속도를 늦춰 한국군과 유엔군이 북한지역에서 철수하게 해줬고, 10만 명 가까운 피난민도 흥남 부두에서 남한으로 대피시켰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이곳에서 한 그루 산사나무를 심었다”라며 “이 나무처럼 한‧미 동맹은 더욱 더 풍성한 나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