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증·페이인증 등 공인인증서 대체

<뉴스1>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보험사들이 새로운 본인 인증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되면서 대안으로 떠오르는 방법은 지문·홍채를 활용한 생체인증, 페이나 신용카드, 휴대폰 인증 등이 거론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금융결제원 시스템을 연동한 지문인증서비스에 이어 하반기 중 홍채인증을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본인 인증 방식인 ‘휴대폰 직접서명’ 서비스를 자체 개발한 바 있다. ‘휴대폰 직접서명’ 인증서비스는 고객이 계약체결을 위한 본인 확인 시 종이서류에 서명하는 것과 유사하게 모바일 기기에 직접 서명하는 방식이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오는 10월 중 지문과 홍채만으로 본인인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5월 시작한 ‘비대면 본인 인증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비대면 본인 인증 서비스’는 영업점을 내방할 필요 없이 모바일 앱으로 고객의 신분증 진위를 확인하고 화상 상담으로 인증한다. 대출, 해지, 감액, 중도인출, 연금, 분할·만기보험금 청구 업무가 가능하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지금은 화상으로 인증 가능한 서비스 범위가 한정 돼 있다”며 “보험계약처리 관련된 대부분의 고객서비스를 화상인증으로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생명은 지문인증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앞서 신한생명은 블록체인 기반의 ‘카카오페이 인증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 인증서는 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에서 개발한 간편인증 서비스다. 카카오톡 앱으로 인증과정을 진행한다.

인터넷보험 청약 과정 중 개인인증 부문에서 카카오 인증을 선택하면 고객의 카카오톡 앱으로 서명요청 메시지가 전달된다. 메시지 확인 후 등록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전자서명이 완료된다.

삼성화재는 현재 생체인증과 삼성페이 인증서비스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KB손해보험·동부화재도 스마트폰 등을 포함한 모바일 공간에서 지문과 홍채 등으로 고객을 구분하는 생체인증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서비스를 이용하면 홍채나 지문 등 생체인증만으로도 보험료 계산 및 계약 체결, 조회나 증명서 발급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고객이 삼성패스와 제휴한 은행·증권사의 생체공인인증서를 등록해야 한다. 삼성 갤럭시 S8 또는 S8+, S7, 노트5, S6 사용자만 이용이 가능하다.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인증방식이 속속 도입되면서 기대와 우려도 섞여 있다.

보험사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타 기업과 제휴를 해야만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공인인증서의 경우 보안이 취약하고 구글이나 크롬에서 구동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새로운 인증방식들은 고객들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나 휴대폰 등을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페이인증은 없으면 관련 앱을 다운받으면 되지만 생체인증서비스의 경우 삼성전자에서 만들어진 휴대폰만 사용이 가능해 제한적”이라며 “특히 홍채인식은 갤럭시8에서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보험이 활성화되면서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며 “종신이나 CI 등 복잡한 상품이 많은 생보사들보다는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을 기반으로 손보사들이 더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안이 취약한 공인인증서 대신 도입하고 있는 생체인증 서비스도 완벽할 순 없다”며 “생체정보는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매번 변경되는 정보와 결합해 사용해야 보안을 좀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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