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한국정책신문=전화영 기자] 23일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안개가 걷히면’ 세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어려운 형편으로 고등학교도 진학하지 못한 채 아버지와 멸치 배를 탔던 충도 가영 씨. 이후 엄했던 아버지가 정해 준 남자와 얼굴 세 번 보고 결혼했다. 당시 가영 씨의 나이는 고작 스무 살이었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결혼 생활은 남편의 폭력으로 순탄치 못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찾아온 신병으로 남편에게 아이들을 빼앗기고 더 이상 만날 수도 없게 되었다. 그렇게 내쫓기듯 충도로 돌아온 지 벌써 9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의지했던 오빠마저 짙은 해무 속에서 목숨을 잃었다.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친 가영 씨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다시 살아보기로 했다. 그때부터 내 삶은 내가 선택하자고 마음먹었고 누구보다 씩씩하게 살았다. 가끔 깊은 바다와도 같은 마음속에 묻어둔 슬픔이 밀려올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가영 씨는 썰물처럼 슬픔을 흘려보낸다.

KBS 1TV ‘인간극장’은 평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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