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장래가구추계' 발표…2045년 1인 가구 비중 36.3%

<통계청>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30여년 뒤에는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넘어 모든 시도에서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통계 분석이다.

1인가구 비중이 높은 강원과 충북은 가구 열에 넷 이상이 홀로살이 가구가 될 전망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시도편: 2015~2045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가구는 2015년 1901만3000만 가구에서 2043년 2234만1000 가구까지 늘어난 뒤, 2045년에는 조금 떨어진 2231만8000 가구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2045년 시도별 가구는 경기 562만 가구, 서울 365만2000 가구, 경남 146만 9000가구 등의 순으로 높게 예상됐다.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가구수가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2015년 377만5000가구에서 2022년 379만7000 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걸을 전망이다.

반면 세종은 2015년 7만3000 가구에서 2045년 24만4000 가구까지 증가한다.

전체적인 가구수가 증가하는 대신 가구원수는 감소한다. 전국 평균 가구원수는 2015년 2.53명에서 2045년 2.1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강원(1.89명), 전남(1.92명), 경북(1.95명), 충북(1.96명) 등 4개 시도에서는 평균 가구원 수가 2명 아래로 떨어진다. 가구원수가 가장 많은 세종도 2.25명에 그칠 예정이다.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 비중은 2015년 27.2%(518만 가구)에서 2045년 36.3%(809만8000 가구)로 대폭 상승한다. 이에 따라 17개 시도에서 모두 1인 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이 된다.

2015년 1인가구 비중은 강원이 31.2%로 가장 높고, 인천이 23.3%로 가장 낮다.

하지만 30여년 뒤에는 강원(40.9%)과 충북(40.6%)이 40% 이상으로 치솟고, 울산이 30.6%로 가장 낮은 순위에 자리할 전망이다. 서울은 29.5%에서 36.7%로 확대된다.

독거노인 비중도 급등한다. 전국에서 60세 이상 1인가구 구성비는 2015년 30.0%에서 2045년 54.0%까지 오른다. 1인가구 중 절반 이상이 노인이란 뜻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 인구 자체가 지금은 40~50대가 가장 많은데, 이분들이 다 고령층으로 들어간다"며 "고령인구는 사별로 혼자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인가구 중 50% 이상이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의 60세 이상 1인가구는 70.0%에 달할 전망이다. 경북(63.6%), 전북(62.8%), 강원(62.1%), 경남(60.8%), 충북(60.4%) 등도 60%가 넘는다.

부부와 자녀가 함께사는 가구 비중은 2015년 32.3%에 달했지만 2045년에는 15.9%까지 낮아진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19.4%로 가장 높고, 전남은 9.3%에 불과할 예정이다.

이 과장은 "전국 수준에서는 2019년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많아지고, 2026년에는 17개시도 전체에서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많아진다"며 "보통 가족이라고 했을 때 그려지는 모습은 부부가 있고 아이가 있는 형태지만, 저출산·고령화가 지속된다면 향후 30년 후에는 10가구 중 한 가구 정도만 부부자녀 가구로 보이는 시도도 나타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가족으로 분류할 수 있는 3세대 이상 가구는 2015년 5.4%에서 2045년 2.9%까지 감소한다. 광주와 대전의 경우 2.3%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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