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에 위해도 높은 10종 발암물질의 독성, 노출량 등 전수조사 결과 공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실시한 시험이 연구자간 상호 객관적인 검증 과정이 없는 등 한계를 나타냈다며, 9월말 10종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한 전수조사결과 발표를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뉴스1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공개한 '생리대 안전성 시험 결과'만으로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4일 오후 서울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생리대 안전 검증 위원회 2차 회의' 내용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철 바이오생약국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은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실시한 시험은 구체적 내용이 없고 연구자간 상호 객관적인 검증 과정이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내용으로 토의하기 어렵다"며 "그럼에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해당 제조업체의 동의를 얻어 제품명 등 2차 회의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자간의 검증이란 해당 연구를 다른 연구자들도 실시해 유사한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말한다.

즉,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교수의 시험의 객관적인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김 부장의 설명이다.

최보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화장품심사과장도 "나노그램까지 검출되는 시험이긴 하나, 편차가 큰 데이터도 있고, 객관적인 검증도 거치지 않았다. 특히, 구체적인 성분 제시 없이 총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평가해 과도하다고 여겨졌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현재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1차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기다려달라는 입장이다.

김춘래 바이오생약국 의약외품정책과장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는 것만으로 인체 유해성을 판단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는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위해도가 높은 발암성·생식독성이 있는 벤젠, 스티렌, 트라이클로로에틸렌, 자일렌 등 10종 물질을 우선 조사 중이다. 또 9월말에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 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 등을 모두 공개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