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전지혜 기자] 컴백을 앞둔 방탄소년단이 때아닌 수상 의심까지 휩싸이고 있다. 잘못한 건 방탄소년단 측에 협박한 범죄자인데, 피해자인 방탄소년단이 곤혹을 치루고 있는 것.

이는 7일 오후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협박한 협력업체 이모 씨의 실형 선고 소식이 전해진 뒤였다.

협력업체 측은 2년 전 방탄소년단의 광고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별다른 성과가 없어 1회성으로 종료한 상황. 하지만 이씨는 2년 뒤 편법 마케팅을 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사실을 알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씨는 징역을 구형 받았다. 빅히트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편법 마케팅을 한 사실이 없으며, 이씨에게도 금전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보도 후 한 매체는 ‘편법vs바이럴마케팅’ 방탄소년단, 빌보드 수상 정당성 의심까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2017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언급하며 ‘정당성에 의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일명 알바를 동원한 정상적이지 못한 홍보가 진행됐다면 방탄소년단이 해당 트로피를 반납해야 마땅하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는 방탄소년단과 상장을 준비 중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겐 치명적인 보도 내용이었다. ‘의심’이라는 회피성 단어 사용과 ‘정당성 여부에까지 의문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라며 불특정다수의 정확치 않은 의견을 바탕으로 허위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 기사를 접한 불특정다수는 이 내용만으로 의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오늘 보도된 협력업체 이모 씨와 빌보드 수상과는 시기적으로 아무런 상관이 없다. 또한 지난 2016년 10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소셜50 차트를 한 번이라도 봤다면, 부적절한 마케팅으로는 이뤄낼 수 없는 결과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빌보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은 SNS를 통해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들이 만들어낸 결과이기 때문에, 해당 보도에 대한 반발은 거셀 수밖에 없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부터 현재까지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특히 멤버들의 트위터 활동은 해외 팬들의 유입을 늘리는데 한몫했으며, 그 결과 현재 800만 팔로워를 유지하며 ‘소통왕’으로 거듭났다.  뿐만 아니라 트위터 대한민국이 지난 7월 밝힌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톱5'에서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소셜아티스트에 후보로 올랐을 당시, 투표 해시태그였던 'BTSBBMAs'이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3위에 올랐고, 멤버 지민의 SNS 문구인 '#JIMIN'이 5위에 랭크했다. 이런 결과만 보더라도 SNS상에서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어느정도 일지 가늠 할 수 있다.

때문에 방탄소년단이 끌고 전 세계 아미가 당겨 만들어낸 ‘빌보드 톱 소셜 아티스트상’에 대한 정당성 의심은 아티스트에게나, 팬들에게도 큰 상처로 남을 것이다.

현재 트위터에는 해당 보도에 대한 사과를 요청하는 트윗(실시간 트렌드)가 96만 건을 넘어섰다. 실시간으로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 100만 건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팬 뿐만 아니라 빌보드 기자가 직접 해명에 나서며, 영국 매체들까지 해당 보도를 이어가고 있어 파장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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