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커넥티드카 연구소 운영 시작,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연구소 추가 설립

LG전자가 퀄컴사와 자율주행차 부품시장 선점에 나선다. 양사는 차세대 커넥티드카 공동연구소 설립과 함께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LG전자 모델들이 부스 입구에 전시된 전기차 솔루션 모형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LG전자가 퀄컴사와 자율주행차 부품시장 선점에 나선다. 양사는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식’을 갖고,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 연구개발(R&D)캠퍼스 내에 이동통신 기반 차량과 개체 간 통신기술인 ‘V2X(Vehicle to Everything)’ 등 차세대 커넥티드카 공동연구소 설립과 함께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승권 LG전자 CTO 사장, 김진용 스마트사업부 부사장, 나쿨 두갈(Nakul Duggal) 퀄컴 자동차사업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와 함께 내년 말까지 마곡산업단지 내에 연면적 1320제곱미터(㎡) 규모의 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양사는 LG전자가 차량용 통신과 커넥티드카 부품 분야에서 축적해 온 역량에 퀄컴의 롱텀에볼루션(LTE)는 물론 5세대(G) 이동통신에 이르는 최신 차량용 통신 칩셋 기술을 결합한 앞선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내세워 자율주행차 부품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차량용 5G 통신기술의 경우, LTE 대비 약 4~5배 빠른 초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고 통신지연시간도 십분의 일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커넥티드카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이동통신 기반 V2X 기술은 △차량 대 차량(V2V, Vehicle to Vehicle) △차량 대 인프라(V2I, Vehicle to Infrastructure) △차량 대 보행자(V2P, Vehicle to Pedestrian) 등 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을 이동통신 기술로 연결해 보다 안전한 교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자율주행 시대의 필수 기반 기술이다.

가령, 이동통신 기반 V2X 기술이 구현되면 △차량 접근을 감지해 차량 간의 충돌을 경고해주거나(V2V 기술) △차량과 기지국이 실시간 교통상황과 돌발상황 정보를 교환해 경로 상의 위험요소를 운전자에게 미리 알릴 수 있고(V2I 기술) △차량이 보행자의 스마트폰을 인지해 운전자에게 보행자 접근경보를 보내는(V2P 기술) 등 본격적인 지능형 교통 서비스가 가능해 진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인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로부터 이동통신 기반 V2X 기술의 표준개발을 이끄는 주관사로 선정된 바 있으며,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2013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관련 업계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김진용 LG전자 부사장은 “커넥티드카 부품 업계를 주도해 온 LG전자와 세계적인 통신용 반도체 기업 퀄컴의 기술력으로 주요 완성차 고객들이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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