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방송캡처

[한국정책신문=전지혜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대한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지방경찰청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 한목소리로 초동수사 부실을 지적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 측은 당시 피해자와 친구였던 이모양의 신원에 대해서 경찰에 알렸다고 했는데 경찰은 당시 소란스러워서 피해자 어머니의 통화 내용을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의원실에서 확인한 망우지구대의 CCTV 상황을 보면 당시는 소란스럽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이영학의 집에서 지금 성관계 동영상 같은 이영학의 범죄 정황이 의심되는 증거물을 확인했지 않습니까. 자, 그러면 이미 이영학은 중랑경찰서에서는 상당히 주요인물로 분류돼서 관찰돼야 하는 상황에 들어가야 하는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경찰 출신인 표창원 의원은 경찰이 코드 1을 발령하고도 이후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제가 봤을 때 최초에 9월 30일 11시 20분에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은 처리를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현장에 가서 피해자 부모를 만났고요. 코드1 발령을 하고 그리고 모시고 지구대까지 왔습니다. 아마도 우리 시스템상 이 해당 경찰관은 다른 신고 사건 처리를 위해서 다른 곳으로 출동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인수를 받은 데스크부터 문제가 생깁니다"라고 지적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SBS와의 통화에서 "경찰이 '딸이 없으니까 이 집 하고는 연관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그랬죠. 형사님, 전 이 집이 발길이 안 떨어집니다. 이렇게 통사정을 했습니다. 살릴 수 있었는데 경찰이 초동 수사를 안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국감장에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정확한 진상조사로 책임 가리고 문제점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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