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전략·글로벌 등 다양한 경험과 추진력 높이 평가…오는 22일 임시주총 통해 공식 선임

<우리은행 제공>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우리은행의 차기 행장으로 손승태 선임부문장(사진)이 내정됐다.

우리은행은 3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및 임시이사회를 열고 손태승 현 선임부분장을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했다.

손태승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과, 서울대 대학원 법학석사를 졸업한 후 1987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전략기획부장, 우리금융지주 상무, 관악동작영업본부장,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선임 부문장으로 이광구 행장을 대신해 은행장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임추위 위원들은 손태승 내정자가 영업을 비롯해 전략과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고 특히 글로벌부문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담당하던 IB, 자금시장, 외환 등 전 부문에서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등 성과와 추진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손 내정자는 면접당시 비전으로 △균형성장과 건전성 관리강화 등을 통한 국내부문의 내실경영 △동남아 중심의 질적성장을 통한 글로벌부문의 현지화 경영 △차세대ICT 시스템 안착 및 4차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디지털 경영 등을 제시했다.

또 △소통 및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통한 신뢰경영 △사업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통한 미래경영을 제시하며 미래전략에서 임추위 위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손 내정자가 갑작스럽게 은행장 업무를 위임받아 수행하게 된 상황에서도 합리적이고 침착하게 조직을 이끌어 나간 점이 눈에 띄었다"면서 "안정적으로 은행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부문에서의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은행의 미래 수익원을 창출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2일 이광구 은행장의 갑작스런 사임표명으로 진행된 경영승계 절차였지만 우리은행 임추위는 조속한 조직안정을 위해 신속하고도 공정하게 은행장 선임과정을 진행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외압 의혹을 불식시키고 자율경영을 보장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는 임추위에 불참하기로 했고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임추위는 자율적인 협의를 거쳐 진행 단계별 결과를 보도자료로 공개함으로써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특히 우리은행 임추위는 올해 1월 구성된 이후 전현직 임원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관리해 비상상황을 대비했으며 이광구 은행장이 사임의사를 표명한 직후에는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와 함께 헤드헌터사를 통해 은행장 후보군을 물색하고 수차례의 간담회와 회의를 통해 관련 후보군을 검토하였다.

후보군 60여명 중 출신은행을 고려하지 않고 조직을 가장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는 리더십과 경영능력이 검증된 적임자로 판단된 15명 내외의 대상자에 대해 은행장 후보 지원의사를 타진했으며 고사 의사를 밝힌 인사들을 제외한 9명에 대해 복수의 헤드헌터사에 평판조회를 의뢰했다.

평판조회 결과가 나온 이후 인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9명 전원에 대해 지난 11월 26일 프레젠테이션 및 질의응답 형식의 1차 면접이 이뤄졌고 그 결과 2명의 후보자가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됐다.

30일 심층면접을 거쳐 손 부문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함과 동시에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했다.

손 내정자는 "고객이 만족하는 은행, 주주에게 보답하는 은행, 시장에서 신뢰받는 은행, 직원이 자부심을 갖는 은행을 만들어 2020년에는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손 내정자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제51대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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