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전지혜 기자] 전태수의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하지원이 전태수에 엄격하게 대했던 이유와 누나이자 연기 선배인 하지원에 무한 존경을 보낸 전태수의 발언이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전태수는 데뷔 당시 ‘하지원 동생’으로 많은 이들에게 각인시켰다. 작품을 알리는 제작 발표회 현장이나 인터뷰에서는 누나 하지원에 대한 질문이 계속됐고, 그때마다 전태수는 하지원의 후광이 아닌 독립적인 배우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전태수는 같은 꿈, 그리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선배이자 누나인 하지원에게 무한존경을 보냇다. 그리고 다수의 작품을 통해 그는 배우 전태수로 더 이름을 알려왔다.

전태수는 데뷔 당시 하지원에대해 “집에서야 누나지만 직업으로는 선생님이라 불러야할 대선배”라며 어려워 했다. 또한 “언제까지 부담만 느끼고 있다면 제 끼를 발산할 수 없겠죠. 저를 안 좋게 보시는 분들까지도 팬으로 만들거다. 누나만큼만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요?”라며 향후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태수는 또 "누나의 후광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 노력하면 얼마든지 '누구의 동생'이 아닌 독립적인 배우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원은 연기자 선배이자 전태수의 누나로, 더 엄격했고 채찍질을 했다.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동생 전태수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면 칭찬 보다는 독설로 답했다. 혹여나 자신의 동생이 ‘하지원의 동생’이라는 꼬리표로 인해 연기보다 가족관계에 이목이 집중될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 2010년 10월 방송된 KBS 2TV ‘연예가 중계’에 출연한 하지원은 동생 전태수의 연기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하지원은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 출연 중인 동생 전태수에 대해 “너무 많이 부족하다.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며 “내게 혼나야 한다”고 말했고, 전태수가 폭행 사건으로 인해 자숙시간을 보냈을 당시에는 “배우가 아닌 사람으로 뭔가를 느끼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하지원은 “개인적으로 (전)태수에게는 아무런 말도 못해주고 있다”며 “매정한 누나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인간 관계를 떠나서 연기자 후배이기에 조금 더 힘든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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