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상황 녹록치 않아 새 주인 찾기 쉽지 않을 것

<픽사베이>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MG손해보험이 새 주인을 찾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경영개선이 먼저 이뤄지지 않으면 새 주인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유상증자와 매각 추진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G손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115.6%로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5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증자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12월 임시이사회를 열고 MG손보에 대한 유상증자를 부결시켰다.

MG손보는 내달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에 유상증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개로 새 투자자도 모색 중이다.

유상증자로 경영정상화를 이룬 뒤 매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NH농협은행과 한국증권금융, 새마을금고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은 MG손보 지분 매각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 상태다.

MG손보가 대출 약정 조건인 지급여력비율 150% 이상을 유지하지 못해 담보권 실행에 나선 것이다.

업계는 결국 MG손보가 매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MG손보에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이 낮아 보여서다.

다만 시장점유율, 우량계약 비중, 영업이익, 자본적정성 등 전반적으로 봤을 때 새 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MG손보 관계자는 "유상증자 이외에도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라며 "증자든 매각이든 방법을 찾고 결정하는 것은 대주주에게 달린 일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재무건전성과 영업력 등을 회복해야 매물로서의 가치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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