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연휴 매출 확보 위한 각종 프로모션 기획해 소비자 사로잡기 집중

백화점업계가 설 연휴 기간 매출이 늘어난 데 이어, 직후 일주일 동안 매출 증대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의 설 이벤트 모습 중 하나. <현대백화점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설 명절 매출이 각종 프로모션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나자 3대 백화점들이 명절 특수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시즌에 맞는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백화점을 쇼핑만 하는 곳이 아닌 문화를 소비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소비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대 백화점의 올해 설 연휴 본 판매 매출이 최저 9.2%에서 최고 16.7% 신장한 가운데 이들 백화점이 포스트 설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설 연휴 본 판매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기간인 1월27일부터 30일까지보다 14.8%(기존점 기준 11.1%) 신장됐다. 올해 신장률은 2016년 12.5%와 2017년 0.4% 등 최근 3년 중 가장 높았다.

신세계백화점은 2016년의 1.8%보다 높고 2017년의 20.6%보다 낮은 16.7%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설 연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늘었다. 이는 해외패션 18.7%와 가전 19.7%, 여성패션 15.7% 등 신장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가 2월 중순이어서 새 학기 등 봄 시즌을 대비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설 연휴가 1월 말, 2월 초, 2월 중순 등 언제인지에 따라 매출 규모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물건만 사는 곳이 아니라 각종 기획전과 이벤트로 고객들이 오랜 시간 머무는 공간으로 꾸렸다. 그 결과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하는 고객들이 많아져 매출이 자연스레 신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백화점업계는 올해의 경우 설 연휴 직후 새 학기 등 시즌이 도래한다는 점에서 일명 '포스트 설'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 신장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주요 백화점의 설 연휴 직후 일주일 정도 매출을 추계한 결과 20%대의 신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017년 설 연휴 직후 일주일 동안 무려 25.8%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새 학기를 맞아 스포츠 브랜드가 참여한 'New Start 스쿨룩 Fair'를 비롯해 여성 의류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봄 데이트 패션 제안전'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남성 봄 정장 제안전'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소파를 최대 30% 할인하는 '나뚜지 에디션 소파 특집전'과 모피 등 70% 저렴하게 판매하는 '여성클래식 고객 초대전'(강남점 한정)을 각각 실시한다. 또 신세계몰에선 오는 21일까지 구매금액별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현대H몰은 오는 22일까지 H.포인트 통합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약 150여개 브랜드 구매 시 10%를 돌려주고 카드사별로 5~7% 청구할인해주는 '심쿵 10% 리워드'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연휴 이후 일주일간 매출은 평상시보단 20~30% 높게 나오는 편"이라며 "특히 올해는 설 이후 새 학기, 결혼, 이사 등 시즌을 맞아 이와 연계된 다양한 상품 행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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