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최동석 기자] 정정아가 일명 '아나콘다 사건' 이후 겪어야만 했던 생활고와 '불운'의 상징이 되어 겪어야만 했던 일들을 털어놔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정정아는 지난 21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 출연해 '아나콘다사건'은 물론 신혼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정정아의 '아나콘다 사건'이란 그가 지난 2005년 '도전! 지구탐험대'의 촬영 도중 아나콘다에게 팔을 물려 서둘러 귀국한 일이다.
당시 해당 프로그램이 폐지될 정도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정정아는 피해자였음에도 불구 '프로그램을 망하게 한 장본인'이라는 오명을 쓴 채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이에 정정아는 '아나콘다 사건' 이후 이미지 변신을 위해 성형수술까지 감행했다.
정정아는 "아버지 말 안 듣고 기어이 자기 고집대로 (성형을) 했다고 다짜고짜 나를 때렸다"며 "부모라고 해서 자기 의견에 따르지 않았다고 해서 자식한테 그렇게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이에 정정아 부친은 "아버지 생각을 거절하고 고집을 피우는데 자식한테 질 수가 없잖냐"며 "아버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각이고 옳은 얘기인데 왜 자식한테 지냐"고 말했다.
이런 정정아가 다시 TV에 출연해 얼굴을 비추게 된 건, 아버지와의 화해를 위해 출연했던 프로그램과 당시 남자친구였던 박준석과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였다.
정정아는 남편이 준비한 돈장판 프러포즈에 대해 "결혼 전 신혼집에 들어가려 하는데 문이 안 열렸다. 결국 남편이 열었는데 신혼집 바닥에 만 원 짜리를 깔아놨더라. 500만원 정도 됐다. ‘이거 돈이야?’ 물어봤는데 보자마자 폭풍 오열이 나더라. 남자가 나한테 돈 준 게 처음이었다”며 프러포즈를 공개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아무래도 '아나콘다 사건' 이후 방송생활이 끊긴 뒤였기 때문에 그가 생활고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