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구성 변화에 두산밥캣·롯데하이마트 수혜주 꼽혀…NICE평가정보 '깜짝' 편입 주목

서울 여의도 증권가.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오는 15일 코스피200·코스닥150·KRX300 지수 구성종목이 변경된다.

전문가들은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유입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이를 반영해 자금 유입 효과가 큰 종목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달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은 두산밥캣, 대우조선해양, 롯데하이마트 등 3종목이다.

코스닥150 신규 편입 종목은 스튜디오드래곤, 녹십자랩셀, 안트로젠, 오스코텍, 삼천당제약 등 중소형 바이오주를 비롯해 하이록코리아, NICE평가정보, 아이리버, 에스모(구 넥센테크), 에디스생명공학, 매일유업, JYP Ent., 펩트론, 카페24 등 14종목이다.

KRX300 신규 편입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아시아나항공, 대교, 모두투어, F&F, 나스미디어, 네이처셀, 제일홀딩스, 롯데제과, CMG제약, 삼천당제약, 유안타증권, 펄어비스, 텔콘, 지트리비앤티, 상상인, 미래컴퍼니, 한미반도체, 이녹스첨단소재, 지역난방공사 등 21종목이다.

통상적으로 지수 구성종목 정기변경에 따른 자금 유·출입 효과가 상당하다. 

코스피200 편입 종목들을 시가총액 비중에 맞춰 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패시브 펀드 자금 규모는 약 30조~40조원, 코스닥150 추종 패시브 자금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 중 두산밥캣과 롯데하이마트를 수혜주로 꼽았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평균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입 규모가 큰 종목은 두산밥캣(자금유입규모 383억원), 롯데하이마트(236억원) 등이다. 반면 유출 강도가 강한 종목은 신도리코(자금유출규모 132억원), 경방(72억원), 광동제약(119억원) 등으로 분석됐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과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코스피200 추종 자금 규모를 40조원으로 가정했을 때 7~8일간 매수해야 패시브 자금의 수요가 충족되는 만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150과 관련해서 유안타증권은 자금 유입 강도가 큰 종목으로 NICE평가정보(자금유입규모 139억원), 하이록코리아(84억원), 아이리버(78억원) 등이 꼽혔다. 반면 유출 강도가 큰 종목은 SFA반도체(자금유출규모 62억원), 쇼박스(51억원), 슈피겐코리아(43억원) 등이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KRX 정기변경 이벤트 플레이의 주인공은 역시나 코스닥150이 될 공산이 크다"며 "정기변경 20일 전 시점에서는 카페24, 스튜디오드래곤, 안트로젠 등 신규 편입 시총 상위주를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에스모, NICE평가정보, 아이리버 등 시장 예상을 비켜선 깜짝 신규 편·출입 종목군에 대한 매수 시도가 관련 패시브 전략의 근간일 것"이라며 "코스닥 벤처펀드와의 교집합 종목군이나 실적과 수급 모멘텀을 겸비한 카페24, JYP Ent., NICE평가정보 등의 투자대안은 액티브 전략의 중심축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12월 정기변경 당시 추적 펀드 규모가 약 1조5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배 이상 늘어난 만큼 추적 펀드의 리밸런싱과 투기적 가수요에 의한 선행매매가 집중될 것"이라며 "NICE평가정보는 최근 20일 일평균 거래대금에 비해 패시브 편입 수요가 10배에 달해 조정일 당일은 물론 5월 말부터 가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NICE평가정보의 경우 산업군이 금융에서 산업재로 변경되면서 코스닥150 섹터 편입 요건을 충족해 코스닥150에 '깜짝' 편입됐다.

한편 6월 정기변경은 다음달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4일 종가 기준으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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