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부산항 발견지점 소독, 매일 포획여부 확인…수입 컨테이너 전체 개장검사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정부가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 속한 붉은불개미 군체가 추가 발견된 데 따라 인근지역과 배후지 등을 매일 확대 조사하는 등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정부는 22일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긴급방제 상황과 향후 대책을 보고·논의했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붉은불개미는 지난 18일과 20일 평택항 컨테이너 터미널(애벌레 포함 일개미 700여 마리)과 부산항 허치슨 부두)11개 개미집과 공주개미 11마리, 일개미 3000마리, 알 150여개)에서 발견됐다.
다만 부산의 경우 긴급민관합동전문가 조사 잠정결과, 여왕개미가 발견되지 않았고 공주개미가 날개 달린 채 발견된 점과 수개미가 발견되지 않아 확산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부처는 확산방지를 위해 발견지점 주위 200㎡ 내 컨테이너 이동을 제한하고 컨테이너별 외부 정밀조사와 소독을 실시한 후 반출토록 조치했다. 또 발견지점을 긴급 소독하고, 붉은불개미 유인용 예찰트랩을 추가 설치했다.
이와 함께 평택항·부산항 인근지역과 배후지 등 조사범위를 2km에서 5mg로 확대하고 조사주기도 월 1회 상시예찰에서 매일조사로 변경했다.
향후 정부는 개미류 혼입 가능성이 높은 코코넛껍질, 나왕각재 등 32개 품목의 수입 컨테이너 전체를 개장해 검사할 예정이다.
특히 붉은불개미 고위험지역에서 반입되는 일반 컨테이너의 외관·적재장소를 집중 점검하고, 야적장 바닥 틈새 메우기와 잡초제거 등 환경 정비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는 평택항·부산항의 붉은불개미 원산지 파악을 위한 민관합동전문가의 유전자 분석 등 정밀 유입경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정부는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 두차례 연이어 발견돼 항만 외 주변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만큼, 예찰·방제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붉은불개미는 강한 서식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경에서의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가 마련한 대응매뉴얼에 따라 관계부처 간 빈틈없고 유기적인 방역체제를 구축해 총력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