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최동석 기자] 일본과 세네갈의 경기 응원석에서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범국이었던 일본군이 쓰던 깃발로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한다.

일본과 세네갈은 25일 오전 0시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H조의 경기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치뤘다.

이날 일본은 1대 2로 세네갈에게 뒤지고 있었지만, 후반전에서 일본 혼다 케이스 선수가 동점골을 기록하는 극적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날 일본 세네갈 전 중 관람석에서는 욱일기가 등장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피파는 매 경기마다 종교적이거나 정치적인 행위를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입장 절차부터 그러한 물건들은 철저하게 감독하는 것으로 안다”고 지난 20일 노컷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실제로 앞서 치러진 일본 콜롬비아 전에서는 욱일기가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세네갈 전에 욱일기가 등장,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응원단이 전범기를 사용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어쩜 이렇게 무식할 수가 있을까요”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해 4월 수원 삼성과 가와사키의 AFC(아시아 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일본 팬들이 전범기를 흔들어, AFC에서 1만5천 달러(약 1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적이 있다”며 혼쭐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가와사키 팀은 벌금 처분에 관련, 스포츠 중재재판소에 제기하지 않을 것이고 AFC의 처분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가와사키 구단은 AFC에 ‘욱일기엔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는 항의성 질문서를 보내기도 했다.

일본은 정치권까지 나서 AFC에 '욱일기 응원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알려야 한다는 주장을 폈지만, AFC는, '징계는 정당하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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