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제공>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6위 생명보험사인 ING생명보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은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ING생명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지분 59.15%를 갖고 있다.

앞서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은 MBK파트너스와 ING생명 인수를 위한 배타적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고 실사까지 진행했으나, 인수 금액 등에 합의하지 못한 바 있다. 그러다 최근 양측이 다시 만나 협상을 진행하면서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당 약 5만원, 총 2조4000억원 규모로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수준의 금액으로 인수가 성사되면, 이는 국내 보험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된다.

이에 신한금융이 지난해 KB금융에게 빼앗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150억원, 신한금융은 1조7956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신한금융이 지난해 3000억원 가량의 순익을 올린 ING를 품으면 순위 역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ING생명은 지난달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오렌지라이프(OrangeLife)’로의 사명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ING생명은 ING그룹 본사와 브랜드 계약에 따라 올해 말까지만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양 사는 그 전에 주요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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