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남북이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진행하기로 합의하면서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남북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군사 △철도·도로 △산림 △보건의료 △체육 △이산가족 △문화예술 등 7개 분야의 협력 이행방안 등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특히 남북은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 갖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현지공동조사는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조사는 11월 초부터 착수하기로 했다.    

앞서 남북은 9·19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금년 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는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날 회담을 통해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로 시기를 더 구체화한 것이다.

당초 남북은 지난 8월 말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 현지조사를 하려 했으나 유엔군사령부가 군사분계선 통행계획을 승인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유엔사와)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남북이 합의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남북경협 철도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26분 현재 대표적인 철도주로 꼽히는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1.30%(350원) 오른 2만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철도차량사업을 영위하는 관계로 주로 대북주로 인식되고 있지만, 대북이슈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올해 괄목할만한 수주잔고 증가속도를 보였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대로템에 대해 목표주가를 3만12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에코마이스터(1.97%), 대아티아이(1.65%), 푸른기술(0.64%), 부산산업(0.31%), 세명전기(2.87%), 중앙오션(1.50%), 유신(1.88%) 등 다른 철도 관련주들도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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