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지원확대 통해 사회적 책임 다해야"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NH농협은행(은행장 이대훈)의 ‘새희망홀씨대출’ 지원 실적이 국내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희망홀씨대출은 각 은행이 자체 재원을 운용해 지원하는 서민금융 상품이다. 보증서 담보가 필요 없고 무보증 신용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민금융 상품 중에서도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수단으로 꼽힌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농협은행은 2381억원의 새희망홀씨대출을 지원해 국내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대출실적을 보였다. 

KEB하나은행이 476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은행 4725억원, 우리은행 4622억원, KB국민은행 4532억원 순이었다. 농협은행의 지원 실적은 다른 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 기준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봐도 국내 5대 은행 가운데 농협은행만 대출인원과 금액이 매년 감소했다. 대출인원은 2015년 1만8222명에서 2016년 1만4330명, 2017년 1만2348명으로 3년간 32% 줄었고, 금액으로는 2253억원에서 1894억원, 1725억원으로 2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의 경우 대출인원이 20974명에서 34916명으로 66.5%가 증가했고, 대출금액도 2689억원에서 5352억원으로 두배 가량 늘었다. 우리은행은 10832명과 2042억, KB국민은행은 7215명과 1731억, 신한은행도 2466명과 1748억이 증가했다.

이날 박 의원은 “농협은행은 국내 5대 은행의 하나로 그 규모와 위상을 인정받으면서도 서민들을 위한 금융 지원은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서민금융 지원상품인 만큼 지원확대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의 점포가 주로 지방에 많은 상황에서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새희망홀씨대출의 대상자가 대부분 서울에 있다보니 그런 실적이 나오게 됐다”며, “서민금융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종합감사 때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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