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 중"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롯데그룹이 카드사와 손해보험사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새 주인이 누가 될지 금융권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상표권을 출원한 하나금융과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금융, 인수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BNK금융 등이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 중이다.

앞서 KEB하나은행이 지난달 29일 ‘하나손해보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하면서 일각에서는 손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하나금융이 롯데손보 인수를 통해 손보업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하나은행 측은 롯데손보 인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은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이름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하나손해보험 말고도 7~8개의 상표권을 같이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아직은 인수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단은 지주사 전환이 먼저이고, 인수·합병 등은 추후에 검토를 할 것”이라며, “아직 인수 계획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년 초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은 지난 7월 ‘우리손해보험’과 ‘WB우리화재해상손해보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한 바 있다. 우리은행도 손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롯데손보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BNK금융이 롯데카드·손보 인수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6일 BNK금융 관계자는 “인수와 관련해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롯데카드와 손보 인수에 대해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BNK금융의 이익은 대부분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 창출되고 있기 때문에 비은행 부문의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BNK금융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인수전에 뛰어들면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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