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KTX 탈선까지 최근 20일간, 열차사고 총 10건

강릉선 KTX 서울행 열차 탈선 복구작업 이틀째인 9일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사고 현장에서 열차를 선로에 다시 올려놓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국민들의 철도 안전에 대한 불안이 늘고 있다. 최근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 사고'를 포함해, 20일간 무려 10건의 열차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국무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나서 잇단 사고에 대해 질책하자, 코레일은 차량 관련 책임자 등을 보직 해임하고 비상대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이번 탈선사고까지 발생하자 국민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10일 철도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19일부터 강릉선 KTX 탈선 사고가 발생한 12월8일까지 코레일이 운영하는 철도 구간에서 총 10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이틀에 한 번꼴로 사고가 난 셈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강릉선 KTX 사고가 일어나기 불과 3일 전인 지난 5일 대전 코레일 본사를 직접 방문해 "국민의 불만과 불신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게 사고대응 매뉴얼, 유지관리체계, 직원훈련 등을 재정비해 철도안전대책 개선방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코레일 등 산하기관장을 불러, 오송역 단전사고의 부적절한 조치에 대해 질책하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무총리와 장관의 질책에도 지난 8일 '탈선'이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만 것이다. 이번 사고로 부상자는 승객 15명과 직원 1명 등 총 16명이다.

일각에선 1998년 독일에서 발생한 '에셰데 참사'가 탈선으로 인해 승객 101명이 숨졌던 것을 고려하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단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철도업계 관계자는 "이번 강릉선 KTX 사고는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속도도 100㎞ 정도여서 인명피해가 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창 달리던 중에 탈선 사고가 났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KTX 탈선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2월11일 부산역을 떠나 광명역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광명역 인근 일직터널에서 한 차례 탈선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50억원 이상의 물적 피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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