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GS건설 영업이익 1조클럽 가입…대림산업·대우건설 영업이익 50%이상↑"

대형건설사들의 올해 실적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하는 등 대체적으로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다만, 현대건설만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현대건설의 이란 사우스파 4, 5단계 가스처리시설 모습. <뉴스1>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시공능력평가 5대 건설사의 올해 결산 실적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하며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만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16%가 줄어든 9451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의 저조한 실적은 올해 해외사업장에서 매출이 감소하고 원가율이 상승하는 등 손실이 발생했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GS건설은 영업이익 1조원을 무난히 넘기며, 올해 처음으로 1조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돼 대조적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GS건설은 영업이익이 1조483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무려 228.93%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당기순이익은 6106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올해 GS건설은 국내 주택부문의 견고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실적을 내왔으며, 특히 해외원가율이 크게 개선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개선의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손실 현장이 마무리되면서, 원가율이 개선되고 환입도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GS건설은 올해 말부터 베트남주택사업 등 해외사업 추진과 더불어 해외 신규수주도 다수 입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 1억50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나베 신도시를 중심으로 베트남 내 주택사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의 경우, 외형은 축소되지만 수익성은 올리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림산업은 영업이익이 8515억원으로 전년보다 55.99%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매출은 10조8211억원으로 전년보다 12.28% 다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

대우건설도 영업이익은 올해 64.29%나 증가한 704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매출은 6.3% 줄어든 11조256억원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4.16% 감소한 9451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2015년부터 2년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가, 지난해 9861억원을 달성해 1조클럽을 아깝게 놓쳤다. 올해는 다시 1조클럽 탈환을 기대했지만, 아직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치가 나온 상황이다.

이는 올 상반기 해외사업장에서 발생한 매출 부진과 손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라 애널리스트는 “1분기 해외사업의 매출부진, 2분기 해외현장에서의 손실 발생이 3분기에까지 영향을 줬고, 4분기까진 그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의 경우 올해 매출 30조7929억원, 영업이익 1조1415억원이 전망되며 지난해보다 각각 5.17%, 29.53% 증가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는 상사부문과 리조트부문, 패션부문을 모두 합친 전망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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