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매출액 1조636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전년比 19.81%, 33.51% 하락

내부거래가 줄어든 KCC건설은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감소한 성적을 받았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KCC건설(대표 정몽열, 윤희영)은 2018년 내부거래 감소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19.81%, 33.51%씩 줄었다.

특히, 매출은 2015년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3년만에 역성장하게 됐다.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았던 KCC건설은 최근 주택사업 비중을 늘리고 그룹 물량은 줄였지만, 그 감소폭을 상쇄시키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36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19.81%(2628억원), 영업이익 33.51%(241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하락의 배경엔 그룹 물량 감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KCC건설은 내부거래로 성장해 온 건설사다. 특히, 그룹 지주사인 KCC가 지난 2010~2011년 폴리실리콘 사업투자를 공격적으로 하면서, KCC건설은 관련 일감을 다수 받았다. KCC건설이 2011년 계열사로부터 얻은 매출액만 4109억원이었다.

KCC건설은 이후 KCC의 폴리실리콘 사업 실패로 관련 일감이 줄었음에도, 플랜트·태양광발전소 증설공사 등 모기업의 일감지원으로 매출규모를 유지해 왔다.

실제 2015년부터 3년간 평균 내부거래 규모는 2400억원 수준이었으며, 2017년엔 5년만에 최고치인 301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KCC건설은 KCC를 비롯해 공동기업 대산컴플렉스개발과 관계기업 블루아일랜드개발, 블루아일랜드자산관리 등과의 내부거래를 줄여왔다.

2017년 1분기만해도 내부거래 매출액은 815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25.75%를 기록했지만, 2017년 4분기 기준으로 16.73%(610억원)였던 내부거래 비중은 2018년 1분기 12.83%(332억원), 2분기 11.23%(282억원), 3분기는 7.33%(171억원)까지 감소했다.

이와 관련,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부거래가 급감하면서 전체 매출도 줄었다. 최근 주택사업을 늘리곤 있지만 감소한 내부매출을 채우기엔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CC건설은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 사익편취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앞서 2014년엔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30.49%를 기록해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기도 했다.

당시 KCC건설은 공정위 규제를 피하기 위해 정상영 명예회장의 지분을 일부 매각해, 총수일가 지분율을 29.9%까지 낮춘 바 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