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모디 만찬으로 '깜짝' 이목 집중…명실상부 서울 '랜드마크'로 거듭나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뉴스1>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롯데월드타워가 청와대 외부에서 열린 첫 국빈만찬을 유치하면서 국제적 명소로 발돋움할 기회를 잡게 됐다. 

22일 청와대와 재계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1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만찬을 즐겼다. 

문 대통령 내외와 모디 총리는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장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타워 안을 둘러본 뒤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외국 정상을 포함한 국빈 만찬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 정상과의 친교 만찬이 청와대가 아닌 외부에서 열리는 것도 최초다. 

외국 정상과의 만찬이 통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국빈 만찬 장소로 롯데월드타워가 결정된 건 이례적이다. 

이 같은 ‘깜짝 선택’에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00년도부터 우리나라를 자국 발전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모디 총리에게 현대적인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서울의 랜드마크’ 격인 롯데월드타워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7년 4월 문을 연 롯데월드타워는 123층·555m로 국내 최대 높이를 자랑한다. 글로벌 5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마천루 건물이다. 대지면적은 축구장의 12.2배, 전체 총 면적은 축구장의 110배에 달한다. 

롯데월드타워는 약 1만명의 상시고용효과와 4조3000억원 수준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망대로 평가받는 ‘서울스카이’(117~123층), 초특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76~101층), 최고급 주거시설 ‘시그니엘 레지던스’(42~71층) 등이 타워에 들어섰다. 

업계에서는 롯데월드타워가 명실상부한 서울의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사 단계부터 끊임없는 안전성 논란, 특혜 논란, 반대 여론에 시달렸던 끝에 빛을 보게 된 셈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꿈이자 숙원사업으로 유명하다. 그는 30여년 전인 1987년 이미 타워 건설 계획을 갖고 있었다. “세계 최고의 것이 있어야 외국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의지였다. 

초고층 건물 사업은 천문학적 액수의 자금이 투입되는 데다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없어 주위 반대가 심했지만 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신 회장은 지난 2017년 5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함께 완공된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창 너머로 한 눈에 보이는 서울의 전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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