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한국정책신문=김유진 기자] 여행사 하나투어 둘러싼 시끄러운 잡음이 일고 있다. 하나투어 여행을 통해 지난 달 캐나다로 여행을 떠난 이들의 제보가 이어졌기 때문.

제보를 한 이용자는 자신과 함께했던 나머지 인원 11명이 겪었던 이야기를 SBS에 알리며 이 내용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SBS 보도에 따르면 관광객 최모씨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지난 2월 캐나다 옐로나이프 패키지 여행을 떠났다. 옐로나이프는 오로라 관측을 할 수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최씨 가족을 포함한 패키지 일행은 12명이었다. 이들은 비행 일정상 벤쿠버를 경유해야 했다. 그런데 벤쿠버 공항을 떠나 옐로나이프로 향하던 중 비행기가 기상 악화로 회항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최모씨는 "가이드를 옐로나이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정상적으로 못 가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일행은 공항 의자에 대충 누워 단체 노숙을 해야 했다. 우리 작은 아이는 불안해서 오줌까지 쌌다"고 말했다.

일행은 하나투어와 가까스로 연락이 닿아 벤쿠버에서 가이드을 만났다. 그러나 해당 가이드는 옐로나이프 관광 일정 대신 사비로 자유여행을 하라는 동의서를 내밀었다.

관광객 일행 천모씨는 "식사비도, 호텔도 지원이 안 되는 조건이었다. 패키지 여행으로 왔는데 사비로 다 하라는 건  말이 안되지 않나"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일행들이 모두 동의서 사인을 거부하자 하나투어 측은 일정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가이드를 철수시켜 버렸다.

하나투어 측은 천재지변 등을 이유로 일정이 변경될 수 있고 여행 당시 현지 조건에 맞춰 최선의 옵션을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현지에서 철수한 건 제시한 조건을 여행객들이 거부했기 때문에 부득이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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