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앞줄 가운데)과 그룹 전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외부전문가의 자금세탁방지 특별연수를 실시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국내은행 최초로 글로벌 금융회사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전담부서인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센터로 격상함과 동시에 부서장을 본부장급으로 선임하고, 자금세탁방지 전문인력을 현재 36명에서 110여명으로 대폭 증원할 계획이다. 또 준법감시인 산하 조직인 준법지원부도 준법감시실로 격상하고 인원을 확충해 준법감시와 점검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금융당국의 자문을 통해 국내은행 최초로 선진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3중 확인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은행의 모든 사업그룹 내에 고객알기 전담 업무팀을 신설해 영업점 거래를 1차로 확인하고, 확대된 자금세탁방지센터의 조직과 전문인력을 통해 2차로 확인하며, 검사실의 독립적인 검사인력을 증원해 3차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올해 FATF 국가상호평가와 국내외적으로 자금세탁방지 규제가 강화되는 것을 계기로 국내 금융회사도 선진 내부통제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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