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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에 '녹가루'까지…분유업계 '이물질 잔혹사'

기사승인 2019.05.07  17: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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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유 섭취한 신생아 '병원행'…업체측 "제조공정상 유입 불가능"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에 녹가루 분유와 관련된 글이 100여건 게재돼 있다.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 캡처>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지난해부터 ‘날파리’ 성체부터 나방, 보풀, 코딱지 등 이물질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분유업계가 또 다시 이물질 의혹에 휩싸였다.

더욱이 이번에는 분유를 섭취한 신생아 아이에게서 이상 증세까지 발견되며 소비자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7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분유를 구입한 소비자 A씨는 새로 산 분유를 아이에게 먹인 지 이틀 만에 아이가 설사와 구토를 반복해 병원을 찾은 결과 위장염과 결장염 진단을 받았다.

해당 분유통을 살펴본 A씨는 분유의 안전 캡 아래 녹가루가 번져 나와 분유와 섞여 있는 것을 확인 후 업체에 항의했지만 A씨에게 돌아온 업체 측의 대답은 먹어도 상관없다는 것이었다.

A씨는 “(업체 측 대답이)사람들은 철을 섭취하며 살아가야 하니깐 먹어도 상관없대요. 근데 그게 영양제로 먹을 수 있게 제조돼서 먹는 철(철분)이랑 녹이 슨 철이랑은 다른데도 그게 같다고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보도 이후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에서는 ‘녹가루 분유’에 대한 특정업체 제품이 거론되며 해당업체에 대한 불매여론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방송에 모자이크 처리를 통해 제품명을 가리긴 했으나 제품 특유의 로고와 뚜껑 색깔 등으로 특정 제품이 지목 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기사가 보도된 7일 오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육아카페에는 ‘녹가루 분유’와 관련된 게시글이 100여건 넘게 게재돼 있는 상태다.

분유는 면역력이 낮은 유아기에 섭취하는 제품인 만큼 여느 식품에 비해 소비자들이 이물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제품이기도 하지만 지난해부터 분유 이물질 관련 논란이 연이어 발생했던 만큼 소비자들의 실망감은 한층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 육아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기사를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이제 정말 분유 갈아타야겠다” 등의 소비자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이물질 논란에 대한 회사 측 대응 역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분유 업체 측에서 100% 무결점 공정을 자신하며 해당 문제가 소비자 과실이 원인일수 있다는 해명을 내놓았기 때문.

녹가루 분유 사태가 불거진 후 업체 측은 자체 실험을 통해 가습기를 틀어놓거나 극소량의 물방울만 닿아도 분유통에 쉽게 녹이 슬 수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즉 공정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소비자의 과실로 녹가루가 분유에 섞였다는 것이다.

업체 측의 이 같은 해명에 소비자들은 이해 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더욱이 초기 담당자의 ‘철은 먹어도 상관없다’는 답변은 소비자를 우롱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한 분유업계 관계자는 “분유 공정에서 다른 이물질도 아닌 녹가루가 들어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업체 측의 입장에 동의한다”며 “하지만 일단 문제가 발생한 만큼 도의적인 책임이라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했는데 불성실한 답변과 더불어 소비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긴 부분은 분명히 잘못된 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일과 관련해 해당 업체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제조 공정상 녹가루 유입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분유 성분검사에서도 녹가루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또한 문제가 된 제품의 녹이 슬었던 자리가 분유를 담는 수저가 놓이는 곳인 만큼 물기가 들어갈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며, 초기에 ‘철은 먹어도 상관없다’는 답변은 분유에 들어간 ‘철’ 성분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당업체 관계자는 “국내 분유업계는 모두 같은 환경에서 분유캔이 생산되기 때문에 특정 제품에서 녹가루가 나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녹슨 캔은 물론 어떤 이물질도 나올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품 품질에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블랙컨슈머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해선 기자 lhs@kpinews.co.kr

<저작권자 © 한국정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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